명사탐방- 소설가 강태근 작가를 만나다.

'잃은 사람들의 만찬' '네 말더듬이의 말 더듬기'와 개인 창작집 '신을 기르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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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숙 편집장
기사입력 2020-08-03 [11:31]

 

  © 세종타임즈

 

소나기작가 황순원의 제자

그는 1948년 논산시 출생이며 경희대학교 문리과대학 국어국문학과졸업, 경희대학교국문학과 문학석사, 전 고려대학교 인문학부 교수, 해직 교수협의회 회장, 국방부 주최 광복 30주년 기념 현상소설모집 고향당선 작품집으로 장편 소설 잃은 사람들의 만찬신을 기르는 도시등 작품이 무수하다. 공모에서 그는 황순원 선생의 선()받았다. 또한,() 황순선생께서는 그를 특별히 사랑했다. 경희대에서 역사상 가장 오랜 권위와 전통을 가진 전국고교문예 현상 경희대 국문과에 입학했다. 황순원 선생의 문하에서 1988년 박사학위까지 모두 마치고 대학 강단으로 출발할 때 황순원 선생은 정성 어린 추천서를 써주었고 심지어는 백지에 도장만 찍어 추천서 문안을 위임하는 신뢰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강 작가는 스승의 복이 많은 사람이다. 젊은 시절 강 작가는웃는 얼굴로 언제나 늘 성의 있고 진중하였으며 제자들을 위해 문학의 열정을 쏟아부었다. 2년 전 대전문학관 관장을 역임하면서 내부 환경개선에 노력하였고 지금도 문학관에서 시를 지도하며 문학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펼쳐나가고 있다.

세종에서 집필 활동을 하는 강 작가와 스승 날을 계기로 만났다. 역시 문학 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고 이젠 삶의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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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근 작가의 소설 세계

강태근 작가를 필자와 처음 만난 것은 197745년 전 여고 2학년 스승과 제자이었다.

강태근 소설가는 칠순이 무색하리만큼 갈수록 문학 활동은 더욱더 적극적이다.

일찍이 충남 논산에서 출생하여 대전 보문고에 진학했을 때, 그는 고교 재학생으로서 제1회 대한민국 학술문화예술상을 받는 등 일찍부터 문학적 재능을 드러냈다. 그러나 한 인간으로서의 품성이 신중한 만큼 소설 또한 과작(寡作 )이었다. 학위를 마친 후 여러 대학의 소설 창작 및 소설론 강의를 맡고 있으면서 자신의 창작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칠순이 지난 지금도 문학 칼럼 및 장편 소설을 쓰는 데 집중하며 여전히 현역 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그동안 4인 창작집 네 말더듬이의 말 더듬기와 개인 창작집 신을 기르는 도시 등을 상재한 작가 강태근의 소설 세계는, 인간의 외형과 내면이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고 보고, 그 본질의 정체성을 탐색하는 경향이 생생하다. 특히 정신의학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여러 병리학적 상황은, 근원적으로 사회 ·역사적 사건과 상관되어 있다고 판단한다. 그러기에 작가로서 그의 시각은 그 부정적 면모에 대해 침묵하거나 후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 선다.

그런가 하면 전통사회의 가부장적 질서 또는 아버지의 상실이라는 주제가 소설적 담화로 어떻게 표출될 그것인가에 관한 관심이 깊어 보인다.

이는 우리 민족 전래의 강건한 선비정신, 곧 유학의 정명주의(正名主義 )에 잇대어져 있는 것으로, 문학을 통해 사회 고발이나 사회적 실천의 영역으로 전환될 수 있는 모티프를 포괄한다. 그가 몸담고 있던 사학 재단과의 갈등으로 오랜 세월을 그 현장과 거리와 법정에서 투쟁해온 사실이 그의 소설 세계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말이다.

미상 불이 투쟁의 기간을 통하여, 그는 많은 것을 잃거나 유보당했고 그만큼 심정적 고통도 극한의 지경에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을 통하여 어쩌면 인간이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의의나 정신적 가치와 같은 덕목은, 그 체험이 없는 경우에 견주어 훨씬 큰 진전과 승급을 이루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장편 소설 잃은 사람들의 만찬 은 바로 이 사건에 대한 가슴 아픈 자전적 기록이다.

 

아픔도 가꾸면 빛난다.

이 소설은 장편 잃은 사람들의 만찬 과는 또 다른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이며, 나의 해원(解寃 )의 간증이다.

나는 한 광신도가 휘두른 광기 어린 칼날에 삶이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는 유신정권의 연장 수단으로 제정된 교수재임 용법의 흉기를 들고 무참하게 나와 가족의 삶을 난도질하여 고통의 나락으로 밀어 넣었다.

누군가 망상에 시달리면 정신이상자라고 한다. 다수가 망상에 시달리면 종교라고 한다. ‘로버트 피시가 의 이 말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조선 사람들은 화를 잘 낸다. 모욕을 당하면 곧 팔을 걷어붙이고 일어난다. 그러나 그 성냄이 얼마 안 가서 그치고 만다. 한번 그치면 죽은 뱀처럼 건드려도 움직이지 않는다> 량치차오 (梁啓超 )조선 멸망의 원인란 글에서 우리 민족성을 비판한 말이다. 달라져야 한다. 아픔도 가꾸면 반짝인다. 이제 일어나서 사랑과 용서와 화해의 횃불을 들자, 새벽이 오려면 어둠이 더 짙은 법, 새벽은 분명 우리 민족의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오고 있다. 김종문 학 평론가 황순원 문학 촌장의 말을 인용해본다.

칠순이 넘은 강태근 작가는 2019년 신작 시 사랑과 허무의 변증법의 시를 최근 발표하였다. 소설을 쓴 틈틈이 시를 써 오기는 했지만 쑥스러워 발표를 못 하다가 주위의 권유로 독자들에게 선을 보일 용기를 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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